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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공들인 K팝 위상 갉아먹는 오디션 조작 논란

'프듀X' 이어 '아이돌학교' 폭로 가속화…"오랜 기간 감시체계 구축해야"

등록일 2019년10월08일 11시28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프듀X 조작 의혹' 파장…유사 프로그램에 불똥 (CG)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전시윤 인턴기자 = 엠넷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엑스(X) 101'(이하 '프듀X')에서 비롯한 방송 조작 논란과 각종 폭로가 가요계 전반으로 번지며 K팝 위상에도 균열을 내고 있다.

'프로듀스 101' 시즌2의 대성공 후 오디션을 통해 데뷔한 스타는 곧 한류스타가 되는 '직행열차'를 타게 됐다. 워너원이 대표적이다. 그래서 이번 오디션 프로그램 전반에 걸친 조작 논란은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까지 악영향을 끼친다.

 

'프듀X'와 '아이돌학교' 등 제작진에 대한 경찰 수사가 예상보다 장기화하면서 폭로전은 연일 계속되고 있다.

MBC TV '뉴스데스크'는 지난 4일 '프듀X'에 참가했던 연습생 입을 빌어 방송 전부터 프로그램 제작진이 합격자를 선정하고 조작했다는 증언을 보도했다. 해당 연습생은 제작진이 처음부터 특정 연습생들만 촬영해 방송하고 일부에게는 경연곡을 미리 알려줘 연습 시간을 벌어주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아이돌 학교' 역시 엠넷이 미리 섭외한 출연자들은 1차 오디션을 거치지 않고도 방송 출연 기회를 거머쥐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7일에는 해당 경연에 참여한 이해인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최종합격자와 관련된 내정자라는 건 존재했는지 알 수 없다. 다만 3천명 중에서 뽑힌 41명이 경연에 임한 건 아니라는 사실 뿐"이라고 폭로했다.

그는 또 "제작진께서 따로 음식을 시켜 먹고 간식을 먹는 동안 저희는 남긴 음식을 따로 몰래 가져와 먹기도 하고 그야말로 인권이라는 것이 없는 촬영을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경찰, '방송 조작 의혹' 프듀X 제작진 사무실 압수수색 [연합뉴스 자료사진]
 

엠넷은 연이은 폭로에 일단 '침묵'을 택한 모양새다.

최근 있었던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프듀X' 논란은 예상만큼 크게 다뤄지지 않았다. CJ ENM 측이 국감 전 의원들을 상대로 적극적인 해명을 통해 화력을 줄이려 노력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실제로 지난 4일 국감에서는 노웅래 위원장과 이종걸, 김성수 의원 정도만이 한상혁 방통위원장을 상대로 간단한 질문을 했으며 답변 역시 원론적이었다. 한 위원장은 "오랫동안 있던 의혹이 표면화했는데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을 통해 유사 프로그램 실태 파악에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렇듯 수사기관도 국회에서도 큰 성과가 없는 사이 해당 논란은 K팝 시장 자체에 생채기를 내고 있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이날 통화에서 "오디션에서 뽑힌 스타가 한류스타가 되는 시대, 뽑히는 과정에 불신이 생기면 뽑힌 사람에 대한 신뢰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해외 팬들도 마찬가지니, K팝 시장에 악영향이 어느 정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룹 엑스원 [스윙엔터테인먼트 제공]
 

실제로 '프듀X'을 통해 데뷔한 엑스원과 아깝게 탈락한 연습생들 간 팬덤 싸움은 날이 갈수록 더 거세지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실력 있는 중소기획사 연습생을 발굴하는 오디션 시장 자체가 부정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하 평론가는 "방송사와 제작사가 책임을 갖고 신뢰도 높은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 속이려면 막을 방법이 없지만, 계속 이런 식으로 했다가는 업계 자체에 타격만 간다"며 "물론 짧은 시간 내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방송가 관계자도 "오디션 시장이 장르화했고, 커졌으며, 돈이 되면서 그야말로 황금알을 낳는 급행열차가 됐다"며 "이에 따른 부작용이 나오고 있는 건데, 없애기보다는 조작할 수 없는 감시체계를 확보하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 문자 투표 관련 업체는 국내 1곳이다. 이 관계자는 "업체를 다원화하거나 집계 과정을 공개하는 방법 등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lisa@yna.co.kr

 

<자료출처=연합뉴스 www.yna.co.kr>

정현서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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