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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모아’ 김혜림 대표, “미래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이 융합적으로 생각하고 다른 것을 찾아내고 연구를 도출해낼 줄 아는, 남과 다른 아이로 자라났으면 좋겠습니다”

등록일 2020년02월14일 15시47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말과 글이 유창하지 못한 어린아이들은 특정 교육 활동에서 몸짓과 표정, 음악과 그림을 비롯한 다양한 매개를 통한 표상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흔히들 교육현장에서 미래형 교육이라 일컫는 21세기형 창의인재 융합교육은 유아교육 시기부터 자연스럽게 알려주어야 한다. ‘상상모아’ 김혜림 대표는 어린이에 대한 과학과 미술이 흥미로운 융합 주제로 다가왔고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무궁무진한 아이들에게 과학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과학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포괄하는 교과였고, 가시적인 변화만을 인지하는 유아들에게는 멀고도 어려운 주제였다고 한다. 그렇게 과학적 주제들을 시각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미술 활동과 접목시켜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과학과 미술을 융합시키는 교육을 현장에서 실천하게 되었다고 한다.

 

‘상상모아‘ 융합교육연구소의 융합교육 프로그램은 3가지가 있다. 첫 번째, 과학 실험을 토대로 나온 결과물을 미술활동에 활용하는 실험과 미술 프로그램이다. 두 번째, 주제를 탐구하고 관찰한 결과를 세밀 묘사와 같은 형태로 표현하는 관찰과 미술 프로그램이다. 세 번째, 물리적인 설계나 건축의 원리를 이해하고 다양한 조형물을 만들어보거나, 3d 프린터나 코딩 uv 램프 등의 과학 기술을 미술활동에 접목시켜 구상한 것들을 창조하는 과정 창조와 미술 프로그램이 있다.

 

더욱더 자세한 이야기는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당동에 위치한 ‘상상모아’의 김혜림 대표를 만나 그에 대해 더 자세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고자 한다.

 

‘상상모아’의 김혜림 대표
 

Q. ‘상상모아’를 운영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A. 저는 학사와 석사 모두 유아교육을 전공하였습니다. 말과 글이 유창하지 못한 어린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인만큼 특정 교육 활동에서 몸짓과 표정, 음악과 그림을 비롯한 다양한 매개를 통한 표상은 선택이 아닌 필수였습니다. 이 때문에 흔히들 교육현장에서 미래형 교육이라 일컫는 21세기형 창의인재 융합교육은 유아교육 시 기부 터 자연스럽게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중에서도 제게는 과학과 미술이 흥미로운 융합 주제로 다가왔습니다.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무궁무진한 아이들에게 과학은 물리적 세계에 대한 탐색과 탐구를 가능케 하는 과정이었습니다, 그러나 과학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포괄하는 교과였고, 가시적인 변화만을 인지하는 유아들에게는 멀고도 어려운 주제였습니다. 과학적 주제들을 시각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미술 활동과 접목시켜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과학과 미술을 융합시키는 교육을 현장에서 실천하게 되었습니다.

 

Q. ‘상상모아’의 주 전공 분야와 이에 따른 주요 프로그램이 있다면

A. 상상모아 융합교육연구소의 교육 프로그램은 과학과 미술의 접목을 토대로 3가지 방식의 융합교육을 실시합니다. 첫 번째, 실험과 미술입니다. 즉, 과학 실험을 토대로 나온 결과물을 미술활동에 활용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실험을 통해 이뤄낸 화학 반응이나 물리 운동의 흔적을 미술 활동에 이용하는 것입니다. 일례로 진자운동이나 원심력을 미술 놀이에 활용하거나 세균 배지 사진을 인화해서 모자이크 재료로 사용하거나 산성 염기성 반응으로 그림을 그린 것 등이 이에 속합니다. 두 번째, 관찰과 미술입니다. 주제를 탐구하고 관찰한 결과를 세밀 묘사와 같은 형태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과학자들은 연구 주제를 설계하고 탐구하는 데 있어서 그림으로 보다 명확하게 표현해내고 이를 현실화 시키는 데에 활용합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훌륭한 과학자이자 예술가인 이유 역시 같은 이유에서 일 것입니다. 식물을 현미경으로 관찰하고 보이지 않았던 내부를 그려보거나, 다양한 실물을 자세히 관찰하고 묘사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창조와 미술입니다. 물리적인 설계나 건축의 원리를 이해하고 다양한 조형물을 만들어보거나, 3d 프린터나 코딩 uv 램프 등의 과학 기술을 미술활동에 접목시켜 구상한 것들을 창조하는 과정입니다. 혹은 아이들이 모터나 전구와 전선 등의 공학적 재료를 활용하기도 합니다.

 

Q. ‘상상모아’의 주 전공 분야와 이에 따른 주요 프로그램이 있다면

A1. 주요 연령층과 주 교육 대상

주로 만 2세 4살부터 만 5세 7살의 유아들을 대상으로 운영되며, 초등 저학년 반까지 운영되고 있습니다.

 

A2. 구간 별 프로세스

융합 예술 활동은 우리 아이들에게 그 자체로 익숙하지 않는 주제이면서도 놀이와 흥미 위주의 수업이기 때문에 단계별로 이뤄지지는 않고, 과학의 전 영역에 걸쳐 커리큘럼이 구성됩니다. 아이들이 보다 다양한 주제를 접할 수 있도록 생명과학, 물리과학, 화학 과학, 지구과학, 우주과학, 공학 과학 등의 파트별로 돌아가면서 진행됩니다.

 

A3. 독립적인 커리큘럼 별 특징

생명과학과 지구과학, 우주과학 등은 주로 특정 주제에 대한 탐구를 토대로 이뤄지기 때문에 관찰과 학습한 것을 그림으로 표현하기 위한 묘사가 많이 이뤄집니다. 화학 과학과 물리 과학의 경우에는 실험과 체험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실험활동과 관련된 융합예술 활동이 아이들에게 흥미로운 놀이처럼 다양하게 이뤄집니다. 공학 과학의 경우에는 공학적 설계와 기계의 메커니즘을 이해한 뒤에 이를 활용한 창작 과정으로 연계됩니다.

 

Q. 상술한 커리큘럼의 수업 방식이 있다면

A. 수업은 연령별로 상이하게 운영됩니다. 만 4세(6세) 미만의 아이들은 과학과 미술이 통합된 놀이 중심의 수업으로 70분간 수업이 진행됩니다. 과학 주제에 따라 촉감놀이나 퍼포먼스 형태의 놀이로 발현되는 경우와 개인 그림을 완성하는 경우로 때마다 다르게 연계됩니다. 만 5세(7세) 이후의 아이들은 보다 심화된 융합예술 중심의 수업으로 약 90분 이내로 수업이 진행됩니다. 매주 그날의 주제와 관련된 독서와 탐구, 실험과 관찰 등의 과학 수업과 융합 미술수업이 순차적으로 진행됩니다. 마지막으로 수업이 마무리되기 전 마지막 10분 동안은 아이들이 탐구한 과정을 기술하는 실험 일지를 작성하고, 그 과정에서 어떤 작품이 탄생했는지와 관련된 회고 과정을 동반합니다.

 

‘상상모아’의 내부 모습

 

Q. 여타 유사 업종과 비교해 볼 때의 ‘상상모아’만의 특징이 있다면

A. 융합예술 활동은 아이들에게 스스로 문제 해결 방식을 고안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창의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시각을 함양시킵니다. 상상 모아 융합교육연구소는 다양한 방식으로 생각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표상할 수 있는 아이들을 길러내기 위한 물리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제공합니다. 3d프린터와 목공 재료, 폐품과 공학 용품과 미술 재료를 비롯한 다양한 자료가 구비된 창조 공간, 현미경과 과학 모형 및 스크린과 라이트테이블 등이 구비된 암실 형태의 관찰 공간, 물리 및 화학 관련 실험 기구들이 구비된 실험 공간이 별도의 교실 형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교실 내에서만 수업하지 않고, 다양한 영역의 공간들을 드나들며 자유롭게 작품 활동에 몰두하게 됩니다.

 

Q.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이 있다면

A. 저희 기관은 상상 모아 융합교육연구소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이후, 그 이름에 걸맞은 자세로 아이들을 교육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흔히들 4차 산업 혁명 시대에서 필요한 연구자는 문제를 풀어내는 연구자가 아니라, 연구할 만한 가치가 있는 주제를 도출해낼 수 있는 연구자라고 합니다. 이를테면 연구를 진행해나가기 위한 조사와 탐구는 인공지능이 대체하고 실제 연구자에게는 해당 연구의 필요성과 활용 가능성을 탐색할 수 있는 폭넓고 시각이 필요한 셈입니다. 이를 위해서 우리 어른들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융합적인 사고력과 창의력을 함양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이러한 가치관을 바탕으로 현장에서 융합교육을 연구하고, 실천하기 위한 기관으로 가족 소유의 건물 내부에 저희 연구소를 설립했습니다.

수익을 전혀 창출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부대 비용을 줄여 교육비의 상당 부분이 사설 기관과 비교할 수 없는 수준에서 아이들을 위한 재료비로 할애되고 있습니다. 교사 대 유아 비율 역시 교육현장에서 교육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기에 6명의 아이들을 정원으로 원장 직영의 융합교육 수업과 미술 교육을 전공한 보조 교사가 함께 하고 있습니다.

 

Q.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A. 학부모님들로부터 오랜 시간 함께한 아이들이 지능 검사 내 창의성과 관련된 부분에서 상위 1퍼센트를 기록했다고 전해 들었습니다. 재원 중인 아이들의 장래희망이 그림 그리는 식물학자, 과학 예술가 등의 독특한 직업으로 일컬어질 때마다 교사로서 그들의 미래를 응원하게 됩니다. 먼 타지로 이사를 가고 나서도 내원해주시는 학부모님들과 다른 나라로 이민을 간 이후에도 방학 때마다 어김없이 찾아와 단기 수업을 듣고 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때 더할 나위 없이 뿌듯하고 행복합니다. 아파트를 그리기 위해 전류 실험을 하는 아이들, 진달래의 색채를 표현하기 위해 수용성 실험을 자발적으로 설계하는 아이들을 볼 때면 교사보다도 한 뼘 더 성장한 모습에 감탄할 때도 있습니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가 있다면

A. 저는 그동안 아이들과 함께 다양한 융합예술교육 프로젝트를 진행해오면서 진정으로 아이들이 즐기고, 이해할 수 있는 융합 활동의 실제적 예를 고민해볼 수 있었습니다. dmz 안에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한 대학 부속의 영재원에서 근무하던 현직 교사와 함께 융합예술교육을 실천한 사례가 있습니다. 현장에서 아이들이 직접 고사리 손으로 과학적 지식을 토대로 자연 놀이터를 건설했던 프로젝트였습니다. 또한, 지속 가능 에너지를 활용해서 예술작품을 만들고 이를 인천 시립어린이 과학관에서 전시했던 사례도 있습니다. 이는 지역 신문에도 개제되었습니다. 그동안 이뤄졌던 다양한 프로젝트 사례들은 책으로 엮어낼 예정입니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

A. 현재 저희 아이들은 연구소 내에 비치되어 있는 온실에서 과학과 미술을 접목한 융합예술과정을 토대로 스마트 가드닝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이 역시 지역사회 내 기관에서 전시될 예정입니다. 올 하반기에는 지구온난화와 관련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자 합니다. 올해 이후에는 저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못다 한 공부를 지속할 예정이라, 연구소 수업 인원도 대폭 감소될 계획이지만 현장에서 융합교육을 실천하고 새로운 사례를 만들기 위한 기관으로 존속되길 희망합니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미래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은 융합적으로 생각하고 다른 것을 찾아내며 흥미로운 연구 거리들을 도출해낼 줄 아는, 흔히 말하는 ‘남과 다른 아이‘로 자라났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 아이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교육은 무엇일지와 관련해서 교사의 진지한 고민과 성찰이 부재한 교육은 그 자체로 혼란일 것입니다. 그동안 우리들의 교육현장이 보다 ‘살아있는’, 그리고 ‘생동감 있는’ 교육으로 나아가지 못한 실천적 오류가 바로 여기에서 비롯된 듯합니다. 다시 말하면, 아이들의 실험을 지지하고 그들의 표현에 눈과 귀를 기울일 줄 아는 성숙한 시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교사로서, 부모로서, 그 이전에는 한 명의 ‘성인’으로서 세상에 대한 아이들의 실험과 탐색, 창조와 변화를 지지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용규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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