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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팔레트’ 민수정 대표, “자연을 통해 문화의 아름다움을 공감으로 연결하다.”

등록일 2020년03월27일 14시31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우리는 특별한날, 축하할일이 있거나 의미가 있는 날 꽃을 선물하곤 한다. 또 차마 말로 전하지 못하는 말들도 꽃말의 힘을 빌려 전하기도 한다. 꽃은 외형적인 모습도, 오늘 날 가지게 된 의미도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개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는 살면서 생각보다 꽃을 많이 접하게 된다. 길거리에 핀 들 꽃들을 보며 마음에 잔잔한 위로를 받기도 하고, 아직 피지 않은 봉오리들을 보며 곧 다가올 계절을 체감하기도 한다.

 

‘블룸팔레트’의 민수정 대표는 이러한 꽃의 아름다움과 꽃의 힘을 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고자 플라워샵의 문을 열었다. 그저 꽃을 사고파는 것이 끝이 아니라 각자가 만들어낸 다양한 꽃 즉, 문화를 전시까지 이르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한다. 민수정 대표는 제 각각 다른 색깔의 사람들이 모여서 하나의 작품으로 하나의 연결고리를 만든다고 말하며, 자연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꽃이 가장 편안 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띄도록 노력하고 있다. ‘블룸팔레트’의 꽃 작품에서는 그러한 민수정 대표의 노력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오늘은 서울특별시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블룸팔레트’ 민수정 대표를 만나 이야기 나누어 보았다.

 

‘블룸팔레트’ 민수정 대표

 

Q. ‘블룸팔레트’를 창업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A. 제가 원예학과 전공이고 여행을 좋아했기 때문에 세계 각국을 다니며 전공과 관련된 여러 일을 경험하고 싶었습니다. 처음부터 플로리스트를 고정된 직업으로 생각한 것이 아니었고 자연을 설명해주는 네이쳐 여행가이드가 되고 싶었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독일 꽃 자격증을 취득하고 독일 플라워샵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는데 크리스마스 시즌 때 플라워샵 전체를 전시장으로 바꾸어 크리스마스 상품들을 전시하며 갤러리처럼 꾸며놓은 이벤트가 너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미래에 꽃집을 열게 된다면 상품도 판매하고 동시에 전시장을 겸한 플라워샵을 운영하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20년 한국은 꽃집에서 꽃을 사는 문화에 대한 인식이나 플로리스트라는 직업자체에 대해 무지했고 많은 사람들이 생소하게 여겨서 답답했습니다. 그린인테리어와 웨딩 꽃 사업을 운영하던 중 디자인 공부를 전문적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디자인경영 대학원을 졸업하게 되었습니다. 대학원에 화훼 산업 활성화라는 논문 주제로 계속 연구를 해왔기에 그 당시에 유행했던 특정 지역들이 아닌 직장이나 주거가 함께 공존하고 있는 누군가의 일상 안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갈 수 있는 꽃집을 운영하고 싶었습니다. 타인들의 삶 안에서나 특별한 기념일에 축하해 주기 위한 선물용 꽃집을 목표로 구상하다가 상암동이라는 새로운 업무공간에서 시작을 하게 되었어요. 자연을 찾는 주 고객들이 꽃을 구경하며 취미도 찾고 다른 문화생활을 하고 싶어 하는 것 같아서 꽃을 일상과 더 쉽게 접목을 시키고 수업을 통해서 꽃도 배우고 더불어 전시를 할 수 있는 기회도 주고 싶었습니다.

 

Q. ‘블룸팔레트’의 주 전공 분야와 주요 프로그램을 소개한다면

A. 블룸팔레트는 플라워샵의 전문적인 운영 뿐만 아니라 세분화된 플라워 클라스와 전시기획을 중점으로 운영 중입니다. 블룸팔레트가 오픈할 당시 첫 번째 주제로 “Rediscovery of Nature (자연의 재발견)” 이라는 전시 테마를 정했었고 가장 우선시 하는 철학과 색상 형태 등을 나타낼 수 있는 작업이었습니다. 블룸팔레트 자체적으로 정기적인 연간 전시를 가질 계획이며 블룸팔레트 전시 클래스를 바탕으로 배출된 개인 작업들의 전시도 기획중입니다.

 

A1. 주요 연령층과 주 교육 대상

One Day Healing Class는 전체 연령층을 대상으로 하고 Flower Shop Open Class는 플라워샵을 오픈 예정 중인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합니다. 기업 단체 강의는 기업이나 관공서 직원 대상으로 하고 블룸팔레트 전시 클래스는 꽃 작품 전시를 목표로 하는 클래스입니다.

 

A2. 구간 별 프로세스

원데이 힐링 클래스(취미반), 플라워 샵 오픈 클라스, 기업 단체 강의, 블룸팔레트 전시 클래스가 있습니다.

 

A3. 독립적인 커리큘럼 별 특징

1-2주차에는 Basic 이론 설명 및 전시 OT와 주제를 설정합니다. 3-8주차는 테마 별 기초 실기 및 개인 전시 기획과 작업을 하고 9-12주차에는 전시 작품 최종 구상 및 완성을 합니다.

기업 강의는 기업에서 직원복지차원에서 이벤트성으로 진행합니다. (발렌타인데이, 어버이날, 크리스마스시즌)

 

Q. 타 사와 비교해 볼 때의 ‘블룸팔레트’만의 특징이 있다면

A. 다른 꽃집과 차별화를 두자면 꽃을 팔고, 수업을 하는 일반적인 꽃집이 아니라 한 주제를 가지고 분기별 연구를 한 다음에 수업자들끼리 연구한 자료를 전시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생각을 한 거죠. 학교에서 전공이 원예였고, 원예에 대한 이해는 평생 가야한다고 생각을 하고, 그러한 이해는 식물이나 꽃을 통해 살을 붙이고 발전해간다고 생각합니다. 상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돈을 벌수 있다면 더욱 감사하구요. 다행히 매장으로 방문하는 고객분들께서 감사하게도 별다른 홍보 없이 입소문을 내줘 고정고객이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퇴근길에 집에 가져간다고 항시 고정적으로 꽃을 사가는 고객이 있으며, 점심시간에 직장동료와 테이크아웃 잔을 하나씩 들고 담소를 나누거나 꽃을 보고 힐링을 하는 고객들이 많이 계십니다. 예전에 서점이나 만화방에 항시 찾는 시리즈책을 찾듯이 책상 앞에 혹은 집에 가져갈 반려식물, 꽃을 정기적으로 찾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기쁩니다.


 

Q. ‘블룸팔레트’에서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이 있다면

A. 저는 꽃이 빨리 지는 특성도 가졌고 또한 하나의 상품으로만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여겨져 왔기 때문에 진정한 꽃의 가치가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을 해왔었습니다. 저희 블룸팔레트에게 꽃 선물의 의미는 단순히 사람들 사이에서 상품을 주고받는 것을 뛰어 넘어 그 시간 안에 깃든 선물을 하는 사람의 마음과 그 연장선에 있는 감동까지 다 포함한 것이기 때문에 대단한 가치를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저희 블룸팔레트도 여러 가지 색을 갖고 있는 팔레트의 조합처럼 꽃, 식물 등 자연의 여러 가지 형태와 색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함께 공존함을 지향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이름 지어 졌습니다. 더 나아가 자연과 더불어 사람들도 함께 어우러지게 하여 여러 문화를 담을 수 있도록 블룸팔레트를 경영하고자 합니다.

 

Q.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A. 누군가에게 마음을 전달하는 순간에 함께 할 수 있고 도와 줄 수 있는 직업을 가졌다는 것에 새삼 정말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부모님 결혼기념일, 소중한 사람이 태어난 날, 프로포즈하는 수줍은 청년, 울적한 친구를 위로하고 싶어 선물하는 날 등 꽃을 선물로 선택할 때 저희는 “누구에게 어떻게 드리는 선물인가요?” 라고 조심스럽게 물어보면 고객들이 선물하는 이유를 그리고 그 소중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들을 자연스럽게 나누게 되죠. 그러면 저도 아는 사람에게 선물하는 마음이 같이 들면서 받는 사람이 저희 블룸팔레트의 꽃 선물을 받고 기뻐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갖게 되거든요. 그리고 문자로나 직접 찾아 오셔서 지난 번 꽃 선물했을 때 너무 좋아했다고 감사하다며 얘기해 주실 때 보람을 많이 느끼는 것 같아요. 그리고 오랫동안 왕래하며 이제는 친하게 지내게 된 단골손님들 혹은 매년 정해진 시즌에 저희 블룸 팔레트를 찾아 주시는 손님들과 꽃 상품 품질이 좋아 꽃이 오래가서 다시 찾게 된다는 손님들 등 모두 소중한 인연들이 되어 참 감사하는 생각이 들어요. 몇 일 전에는 60대 수줍은 가득한 남자 손님이 오셨는데 상암동 지리를 잘 모르셔서 꽃집을 찾아 헤매시다가 저희 블룸 팔레트 꽃다발을 어머니에게 선물한다고 꽃을 찾아 가시던 청년과 마주친 후 꽃이 너무 마음에 들어 저희 꽃집을 물어 찾아오신 손님이 계셨습니다. 결혼기념일이라서 사모님에게 꽃을 선물하러 오신 분이셨는데 특히 더 기억에 남습니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가 있다면

A. 꽃집을 오픈하기 전에 독일 전문플로리스트양성 교육기관에서 강사와 대학에서 수업을 받으며 중요한 교훈은 배웠습니다. 최소 처음 1년은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에 따른 식물과 꽃에 대한 자연의 전반적인 이해로 접근하고 2년에는 꽃을 통해 디자인적으로 색, 형태를 배우고 접목해서 실무 활용을 하고 3년 정도에는 이해 한 것을 나만의 스타일로 굳히는 시기이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한 건데 요즘 트렌드적인 상품을 몇 달에 걸쳐 배우고 싶어 하는 학생들에게는 인내하기가 어렵겠죠? 그래서 저 역시 꽃 수업에서 잠깐 휴식기를 갖고 소비자를 살펴보기 시작했어요, 꽃집 사업 운영에 대한 공부도 하고 다른 산업군의 트렌드 연구라던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독일 꽃 전시며 일본의 꽃 전시 등 참고할 만한 곳들을 많이 다녔습니다. 요즘에는 북유럽의 가구전시나 우리나라의 디자인 전시 등을 찾아다니는 것 역시 전통을 쫒는 꽃 작업이아니라 소비자와 소통하고 싶어 다른 무언가를 찾는 하나의 시도였습니다. 이러한 사전 조사와 경험들을 토대로 블룸 팔레트를 오픈할 수 있었고 항상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블룸팔레트’ 외부 모습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

A. 처음 블룸팔레트를 운영하는 2년 동안은 전시와 소비자를 알아가는 과정이었고 현재도 진행 중이지만 지역사회와 그린 프로젝트에 초점을 맞춰서 함께 논의 중인 부분들이 있고 또한 블룸팔레트가 주변 회사들과 협업해서 꽃과 식물, 조경을 통해 기업의 이미지나 홍보를 서포트 해 온 경험을 살려 더 전문적으로 확장해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올해는 문의가 많은 클래스를 분기별로 운영할 계획 중이며 전시를 최종 목표로 하는 일반인 클래스를 계획 중이기 때문에 여러 테마 후보 중에 소재나 컨셉이 정해지면 본격적으로 홍보 및 모집을 할 계획입니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자연에 대한 이해는 무조건 기본에 대한 이해입니다. 먼저 식물의 생태를 이해하고 물을 좋아하는 꽃식물은 물과 함께 꽃 작업을 하여야 가장 편안 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나타냅니다. 사막에서 자라는 식물은 모래에서 색상도 사막 배경에 맞게 써야 꽃 작업의 형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겁니다, 이처럼 기본기에 충실해야 균형이 맞고 자연스럽고 본연의 미를 충분히 나타낼 수 있습니다. 그 다음은 공간으로, 꽃 작업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수업 후 어디에서 사진을 찍고 배치를 시킬 것이며 누구에게 보일것인가도 중요한 것이죠. 그 마지막은 전시이며, 이러한 주제를 전달하는 것이 ‘색과 문화를 담다’ 의 의미인 블룸팔레트의 결론입니다.

김동미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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