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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의오늘’ 나다영 대표, “가죽 공예를 하면서 다양한 사람들과 행복한 시간을 공유해 보세요.”

등록일 2020년07월01일 15시29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나다의오늘’은 가죽 공예 관련 클래스를 제공하고 다도매트, 코스터 등의 제품을 판매하는 공방이다. 나다영 대표는 “행복한 시간의 공유”라는 모토를 기반으로, 어떤 목적으로 이곳에 와서 공예를 배우든 간에,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만나 소통하면서 행복한 시간을 나눌 수 있는 곳을 만들어가고 있다.

 

가죽 공방에서 나아가 ‘나다의오늘’은 복합 문화 공간을 지향하고 있다. 나다영 대표는 골목노리 협동조합 법인을 설립하고, 공예뿐 아니라 책, 음악, 미술, 음료 등 다채로운 문화가 함께하는 힐링의 공간을 기획하고 있다. 바쁘고 치열한 일상에 치여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하고 집중할 여유가 없었다면, 나만의 질 좋고 멋진 가죽 제품을 만들어 보고, 다른 이들과 행복한 시간을 나누면서, 휴식을 누려보는 건 어떨까.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에 위치한 ‘나다의오늘’의 나다영 대표와 만나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 보자.

 

‘나다의오늘’의 나다영 대표
 

Q. 나다의오늘을 운영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A. 지금 생각해 보면 말도 안될 만큼 큰 포부를 가지고 시작했습니다. ‘복합 문화 공간’을 만들어보고 싶었습니다. 시작할 땐 정말 가죽 공예 실력도 부족했었는데 어떻게 그런 목표를 세웠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정말 신기한 건 그때 세웠던 목표에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다는 겁니다. 골목노리 협동조합 법인을 설립하였으니까요. 공예, 책, 음료, 음악, 미술 등 다양한 문화가 함께하는 힐링 공간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 또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멋진 포부만 있었던 건 아닙니다. 약 4년 정도 남성복 디자이너로 회사 생활을 했었습니다. 건강이 좋아지지 않을 만큼 저에게는 힘든 생활이었습니다. 너무 무거운 옷을 입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창업은 그걸 벗어던지기 위한 돌파구 같은 것이기도 했습니다. 잘 안 되면 어쩌나, 가죽 공예가 정말 나랑 잘 맞는 것이긴 하나? 이런 의문도 당연히 있었지만, 그보다 무조건 시작해서 열심히 해보자! 라는 무모함이 앞섰던 것 같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6년째 가죽 공방을 운영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도매트와 코스터 세트
 

Q. 나다의오늘의 주 서비스 분야에 대해 소개한다면

A1. 주요 연령층과 주요 서비스 대상

지금까지 ‘나다의오늘’ 가죽 공방 수강생 분들의 연령층은 너무나 다양했습니다. 특정 연령층이 없었다는 게 다른 공방과의 차별화된 부분이 된 것 같기도 합니다. 초등학생 어린 친구부터 60대 퇴직하신 아버님까지, 지난 수강생분들을 생각해 보니 그 격차가 더 크게 느껴집니다.

 

처음부터 제 스스로가 대상을 따로 두고 시작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건 장점이 될 수도 있지만 단점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앞으로도 특정 대상을 정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공방을 찾는 공통된 목표만 있다면 남녀노소 누구나 찾는 공방이 되고 싶습니다. 제가 ‘나다의오늘’ 공방을 시작하며 수강생분들과 나누고 싶었던 목표는 행복한 시간을 공유하는 것이었습니다. 공예를 배우는 목적은 정말 다양합니다. 쉬는 시간이 필요해서, 누군가에게 줄 선물을 만들고 싶어서, 누군가를 추억하고 싶어서, 창업하고 싶어서… 등등. 이 중 어떤 목적을 갖고 저희 공방을 찾아주셨든 간에, 공방에서 함께하는 수업이 수강생분들에게 행복한 시간이 될 수 있길 바랐습니다. 물론 잘 지키지 못할 때가 더 많죠. 그래서 더욱 노력하고 있습니다.

 

A2. 주요 서비스 품목과 진행하는 서비스 별 특징

1. 클래스

지금까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부분은 수업이었습니다. 6년이 된 지금 수업의 종류도 다양해졌습니다. 체험수업, 정규과정, 창업반, 자격증반, 마카쥬, 크게 보면 5가지 정도로 분류됩니다. 작은 소품부터 가방까지 지금까지 만들어왔던 제품들을 추억해보니 정말 많았네요.

 

2. 제품 판매

판매를 본격적으로 준비한 건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작년부터 ‘비밍’이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조금씩 준비해 나가고 있는 단계입니다. ‘비밍’은 설에 새로 지어 입은 옷을 뜻하는 ‘빔’과 이를 버리지 않고 지속하여 사용한다는 ‘ing’를 결합한 이름입니다. 버려지는 가죽을 업사이클링하여 제품을 만드는 브랜드의 특성을 담아 지은 이름입니다. 현재 판매 개시한 제품은 행복한 휴식을 함께 할 다도매트와 코스터입니다. 많은 분들이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첫 제품을 기획했습니다. 이후 준비 중인 제품은 테이블, 마스크케이스, 캔들과 도자기 공예와의 콜라보 제품 등입니다. 모두 업사이클링 제품으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나다의오늘’의 작업 모습
 

Q. 여타 유사 업종과 비교해 볼 때의 나다의오늘만의 특징이 있다면

A. 끊임없는 변화와 발전인 것 같습니다. 사실 공방이라는 업종이 특별한 차별성을 두기가 쉽지 않습니다. 만드는 제품, 커리큘럼들이 서로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6년 동안 그에 대한 고민들을 끊임없이 해왔던 것 같습니다. 어떤 특별함을 담아야 ‘나다의오늘’만의 특징을 담아낼 수 있을까. 그래서 새로운 디자인을 해보기도 하고, 커리큘럼을 구체화 시켜보기도 했었습니다. 몇몇 공방은 다양한 공예를 한 명의 공방장이 가르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는 제 분야의 전문성을 더욱 강화시키고, 다른 분야는 그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사람과의 콜라보 형태로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최근 협동조합을 만들게 되었고요.

 

제가 이 질의서를 작성하며 저의 지난 6년의 시간을 돌이켜보니 항상 힘든 순간들이 있었지만 그래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지는 않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에 10평도 안 되는 공간에서 시작해서 30평대 공방을 운영하기까지 정말 끊임없이 변화하려 노력했고, 그만큼 발전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부족한 부분은 당연히 많습니다.

 

지금 저는 한 번 더 도약하기 위해 새로운 변화의 시기를 직면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혼자 해왔다면 앞으로는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해나가야 하기에 더 큰 책임감을 느낍니다. 협동조합 이사장으로서 더 많은 사람들과 행복한 시간을 공유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Q.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이 있다면

A. “행복한 시간”의 공유입니다. 제가 공방을 처음 시작하면서부터 지금까지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입니다. 가죽 공예를 배우는 동안 행복한 시간이 공유되길 바랐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더 많은 복합 문화 공간에서 더욱 다양한 사람들과 행복한 시간을 공유할 수 있길 바랍니다.

 

‘나다의오늘’의 작품 모습
 

Q.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A. 공방을 오픈하고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초등학교 특수반 아이들 수업 문의가 들어왔었습니다. 학년도 성별도 다른 5명의 특수반 아이들이었습니다. 한 학기 동안 한 달에 한 번 특수반 아이들과 수업을 했는데 그때의 기억이 초심을 잃지 않게 해줍니다. 작은 것 하나에 고마워하고, 본인들이 바느질을 하는 것에 기쁨을 느끼는 그 순수한 모습이 아직까지도 저를 자극합니다. 제가 처음 가죽 공예를 배웠을 때의 소소한 행복을 잊지 않게 해주는 것 같아요.

 

그때의 기억으로 재능 기부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거절하지 않고 해왔습니다. 흔한 말이지만 꼭 돈으로 하는 기부가 아니더라도 기부는 하는 사람이 더 행복해지는 일 같아요. 보람을 느꼈던 순간을 생각해보면 6평 정도 작은 공방에서 30평대 공방으로 이사 왔을 때인 것 같아요. 공방을 시작할 때 다니던 회사나 열심히 다녀라, 그냥 취미로만 해라, 등등 저의 시작이 틀렸다고 말했던 사람들에게 한방 먹인 것 같은 쾌감을 느꼈으니까요. 꼭 넓은 공방으로 이사를 와서라기보다는 나 6년 동안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거 보이나요? 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아 그때의 순간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가 있다면

A. 아무래도 회사 생활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 남성복 디자이너로 길게 회사 생활을 하진 못했지만 약 4년의 회사 생활이 지금의 ‘나다의오늘’을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회사 생활은 즐겁지는 못했지만 저를 성장시켜준 것은 분명하니까요. 업무 분담, 조율, 전체적인 시스템, 부서간의 시스템 등 다양하게 얽힌 인간관계 속에서 정말 많이 배우고 더 나은 사람이 되었습니다. 괜찮은 결과물이 나오기 위해서 겪어야 하는 수많은 인내의 시간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알게 되었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진실해야 한다는 것도요.

 

사업이 잘 되기 위해서는 약간의 상술은 필요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사람들에게 그럴 듯하게 보이는 일도 중요하다고요. 하지만 전 그냥 있는 그대로만을 보여줬고 수강생분들에게도 항상 진실되게 다가갔습니다. 이런 저희 공방을 보고 이게 다인가 보다, 별거 없네? 라고 금방 돌아서는 사람들도 많아요. 하지만 이만큼 믿을 수 있는 공방이 없구나, 라는 생각으로 꾸준히 저희 공방을 찾아주시는 수강생분들도 많아요. 공방 오픈부터 지금까지 함께 해 주시는 수강생분들도 많이 계시니까요. 항상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나다의오늘’의 작품 모습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

A. 앞으로는 협동조합 활동을 통해 가죽 공예와 어울리는 타 공예 제품과의 콜라보 제품을 많이 개발해 나갈 계획입니다. 현재 계획된 바로는 ‘가죽+캔들’, ‘가죽+도자기+캔들’, 이 조합의 제품들을 개발 중입니다. 8월 광주에서 열리는 ‘핸드메이드페어’에서 처음 선보일 예정입니다.

 

또한, ‘비밍’ 브랜드 내에서도 다양한 제품 라인을 구축해서 가죽 업사이클링 제품에 대해서도 많이 알려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10월에 서울 이태원 ‘카라스갤러리’에서 ‘비밍’ 전시회를 하는데요. 이를 통해 보다 많은 분들이 가죽 업사이클링에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가장 큰 목표는 처음 제가 가졌던 철학인 “행복한 시간”의 공유를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실천해 나가는 것입니다. 보다 다양한 활동 속에서 보다 많은 사람들과 행복한 시간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코로나 때문에 모두가 힘든 시국입니다. 저 또한 이러한 상황 때문에 망설여지는 일들이 많고 무언가를 시작할 때 걱정이 앞섭니다. 일에 대한 책임감, 사람에 대한 책임감으로 어쩔 수 없이 이겨내야 하는 이 상황이 모두에게 힘들 것이라 생각합니다. 큰 위로가 되진 못하겠지만 모두 함께 파이팅 했으면 좋겠습니다.

정석주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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